해방촌 근린생활시설 증축 및 대수선
Renovation of a Neighborhood Living Facility in HBC
대지위치|서울시 용산구 용산동2가
대지면적|80.3㎡
용도|근린생활시설
규모|153.72㎡, 지하1층/지상3층
연도|2025 (under construction)
설계|텍소드건축사사무소+네이밍건축사사무소
Location|Yongsan-dong 2-ga, Yongsan-gu, Seoul
Area of Site|80.3㎡
Program|Neighborhood living facility
Size|153.72㎡, B1/3F
Year|2025 (under construction)
Design cooperation with Naming architects
비정형의 작은 필지가 골목과 만날 때
해방촌 언덕, 세 갈래의 좁은 골목이 교차하는 모서리에 자리한 부채꼴의 소형 필지. 1980년대 말 이곳에 지어진 붉은 벽돌의 낡은 다가구주택을 근린생활시설로 증축 및 대수선한 프로젝트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기존 건물 위로 한 개 층의 수직증축과 수평증축이 동시에 이루어졌다.
리노베이션은 골목과 기존 건물이 맺는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주택으로 쓰이던 시기,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보행 레벨에서는 거의 닫혀있던 건물을 골목에 열어주고자 했다. 건물 외곽의 담장을 일부 철거하여 숨어있던 반지하층의 외벽과 창문을 드러내고, 경사지의 단차를 활용해 지상 1층에는 서로 다른 레벨에서 접근할 수 있는 출입구를 추가했다. 새로 증축되는 3층과 옥상으로 이어지는 외부 나선계단은 기존 2층 출입 계단이 있던 대지 모서리에 두어 협소한 비정형 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골목의 흐름이 건물 외부를 따라 옥상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방문자들은 계단을 오르며 주택가의 좁은 골목에서부터 남산을 향해 점차 열리는 도시의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건물의 수직 동선을 컴팩트하게 계획하는 한편, 내부 임대공간은 최대한 넓게 확보하도록 했다. 기존 주택의 내벽은 철거하고 철골 및 콘크리트 구조로 보강하여 하나의 큰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신설되는 외벽 중 일부는 해체 과정에서 회수된 적벽돌을 재활용하여 쌓고, 골목으로 내민 수평증축부 하부 천장에는 과거 2층에서 쓰였던 정방형 목재 패널을 재배치하여 건물이 지어졌던 그 시대의 기억을 현재의 공간 속에 함께 남기고자 했다.

